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범죄도시 2(the Roundup), 살인자는 그냥 잡는거야

by 씨네마사파리 2022. 10. 27.
반응형

청출어람은 이럴 때 쓰는 말..그냥 보자.

올해 나오는 영화 중에 오리지널보다 낳은 속편은 <탑건:메버릭>과 <범죄도시 2>가 아니었을까싶다. 심지어 범죄도시2는 1편보다 흥행이 더 잘됐다. 그래서 범죄도시 2는 이제 천 만 관객 영화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범죄도시 1은 약 700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일단 윤계상이 맡았던 장첸 역을 빼고 1편의 거의 모든 출연진이 그대로 나오고 있다. 마동석 배우를 중심으로 한 경찰팀을 포함해서 여타의 캐릭터들이 그대로 나와주니 <범죄도시 1>이 가졌던 이미지와 매력을 그대로 2에서도 볼 수 있는 것 같다. 하준 배우도 다시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범죄도시는 빌런의 비중이 꽤나 큰 영화인데 여기에 벌크업을 한 손석구를 넣어버렸다. 당시만 해도 손석구는 네임드 배우는 아니었다. <나의 해방 일지>로 입지를 다져가던 중에 <범죄도시 2>도 한 몫을 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아무튼 벌크업한 손석구 배우가 보여주는 잔악무도한 살인마 캐릭터는 잔인하면 할수록 마동석 배우가 연기한 마석도 형사의 징벌을 더욱더 쾌감있게 그려낸다. 걸크러쉬를 보여주는 박지영 배우가 맡은 김인숙 역도 영화에서 더욱 빛이나는 그녀만의 카리스마가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박지환 배우가 맡은 장이수라는 캐릭터와 마석도 형사의 케미도 여전히 2편에서도 유머러스하게 나온다. 

 

1편에서 가져온 특징 중 하나는 그 유명한 '진실의 방'이다. 말만 들어도 너무나 재미있는 대사이다. 무엇보다도 마동석 배우 자체가 너무 즐겁다. <이터너티> 급의 액션이 특수효과 없이도 그대로 나온다. 지구인이 아니고 정말 이터너티 중 한 사람같다. 길가메시 그 자체라고 해야할까. 액션이 너무 어이가 없이 통쾌해서 저항없이 웃음이 터져나온다. 끝을 알 수 없을 정도이다.

손석구 배우의 매력은 무엇

손석구 배우를 처음 봤던 것은 미드 <센스8>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배두나를 돕는 한국 경찰이었는데 영어를 잘하고 한국말을 어색하게 하는 배우라고 생각했었다. 이후 장동건과 박형식 배우가 주연한 <슈츠>에서도 한국계 미국인으로 나왔었는데 여기서도 발음이 잘 안들렸던 걸로 기억이 난다. <멜로가 체질>에서는 막말을 일삼는 광고 감독으로 나오는데 이때 그 욕하던 광기가 <범죄 도시 2>에서 흑화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여기서의 멜로 연기가 <나의 해방 일지>의 구씨로 발현된 것이 더 맞겠지만. 또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차영진 역할은 젠틀하고 스마트한 청와대 비서진의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었다. 이번 <범죄 도시 2>에서는 제대로 연기 변신을 한 것 같고, 심지어 몸까지 벌크업을 해서 잔혹한 악인의 모습을 잘 구현한 것 같다. <범죄 도시 3>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겠지만. 아쉽다.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를 통해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너무 기대가 된다.

살인자는 그냥 잡는거야.

영화의 배경이 2008년인데, 당시만 해도 동남아일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던 것 같다.  특히나 이 작품이 맘에 드는 것은 주인공의 마인드였던 것 같다. 살인자는 무조건 잡고, 타지에서 한국인이 고통받으면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는 마석도 형사가 너무 든든하고 멋있었다. 현실과 얼마나 부합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속편이 전편보다 흥행실적이 좋아서 3편 제작도 확정이 된 듯하다. <곡성>의 빌런 쿠니무라 준 배우가 특별 출연한다고 한다. 이준혁 배우도 합류했다고 한다. 광역수사대로 자리를 옮긴 마석도 형사가 또 한 번 범죄를 소탕하는 그런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한다. 흥행에 대한 중압감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 이미 3편 촬영은 끝났고, 4편 제작에 들어가는 듯 하다. 마동석 배우는 정말 헐리우드로 충무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 헐리우드의 프랜차이즈 영화처럼 계속해서 시리즈를 만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담이지만 마동석 배우의 헐리우드 이름은 돈 리이다. <이터너티>에서 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친구가 제프리 마라고 우기던 것이 생각난다. 마씨라고 생각한 그 녀석 정말 어이가 없다. 그냥 여담이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