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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손님(Invisible Guest), 영화 자백의 원작

by 씨네마사파리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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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백의 원작

(스포일러 포함)

 

소지섭과 김윤진 그리고 나나 배우의 신작 반전이 개봉을 했다.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원작이 넷플릭스를 통해서 스트리밍 되고 있다고 해서 먼저 시청을 했다. 스페인 영화를 많이 접하기는 어려운데 가끔 보면 꽤나 기억에 남는 영화들이 종종 있다. 그리고 넷플릭스 덕분에 영화는 아니지만 스페인의 많은 드라마를 최근에 보고 있다. <종이의 집>, <엘리트> 같은 드라마는 세계적으로도 흥행했고, <종이의 집>은 올해 한국에서 리메이크까지 되기도 했다. 

 

출발 비디오 여행 등에서 소개된 정도까지만 이야기를 해보겠다. 일단 IT 업계에서 성공한 유부남 아드리안은 어느 날 호텔방에서 눈을 떠보니 애인인 라우라(유부녀)가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아드리안은 보석으로 풀려났고 업계 최고의 변호사 고드만을 만나 혐의를 벗기 위한 전략 수립에 들어간다. 일단 내가 아는 상식으로는 변호사는 절대 의뢰인에게서 들은 얘기에 대해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의뢰인이 흉악한 범죄자여도 말이다. 그런데 의뢰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변호사를 믿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죄다 드러내기를 꺼린다. 변호사는 그 감춰진 진실을 꺼내놓으라고 다그친다. 혐의를 벗고 무죄를 받을 수 있는 변론을 짜기 위해서 말이다. 세 번째 손님은 바로 이런 가정들과 상황 하에서 변호사와 의뢰인의 심리전, 그리고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추적해가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

 

라우라가 죽기 몇 개 원 전 아드리안과 라우라는 교외에서 밀회를 즐기고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를 일으킨다. 상대 차량 운전자는 죽었고, 이 사건을 본 목격자가 있었다. 라우라와 아드리안은 각자의 가정과 일을 모두 지키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 사건을 그대로 묻어버리려고 한다. 그리고 3개월 후 둘은 협박을 받고 협박하는 사람의 요구대로 돈을 주려고 바르셀로나에서 300킬로 이상 떨어진 외딴 호텔에 투숙을 한다. 그리고 눈을 뜬 아드리안은 죽은 라우라를 발견하게 된다.

 

소지섭과 김윤진 배우의 <자백>은 원작과 어떻게 다를까.

이미 공개된 <자백>의 예고편을 보면 소지섭과 김윤진 배우가 서로의 비밀을 감춘 채 상대의 진실을 캐내기 위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시간 후면 소지섭은 다시 소환이 될 예정이다. 이 3시간 안에 배심원들과 판사, 검사를 모두 속이고 혐의를 벗을 수 있는 전략을 짜야한다. 하지만 소지섭은 무슨 이유에선지 김윤진에게 협조적이지 않다. 김윤진은 소지섭이 주장하는 논리의 허점을 파고들며 진실에 가깝게 접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호텔 방에서 두 명배우의 밀도 높은 연기가 꽉 차 있고,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누구 하나 기에 밀리지 않으려고 몸을 커다랗게 만들고 단단하게 지키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조만간 <자백>을 보고 오리지널과 리메이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살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일단은 사법 시스템 자체가 스페인은 배심원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고, 한국에서는 국민참여제도가 있지만 의견을 참고하는 정도라서 그런 부분에서부터 다를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한국의 cctv나 스마트폰 위치추적 등을 생각해보면 16년에 제작된 스페인 영화에는 약간 헛점들이 보이긴 한다. 특히 IT업계의 CEO가 주연이라는 점에서 좀 더 면밀한 상황 설정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세 번째 손님, INVISIBLE GUEST는 과연 누구

 

영화를 보는 내내 제목에 집중이 되었다. 그 호텔방에 들어와 라우라를 죽인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그 사람이 세 번째 손님이겠지. 하지만 보이지 않았다는 건 결국 없었다는 말일까.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가 결국 세 번째 손님이 의미하는 바는 그때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션 임파서블같은 결론이 약간 허무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반전에 성공했다고 본다. 그리고 배우들의 뜨거운 심리전이야 말로 반전을 넘어선 즐거운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괜찮은 영화를 본 것 같다. 몰입도나 재미면에서도 굉장히 훌륭한 영화였다.

 

참고로 주연 배우인 마리오 카사스는 스페인에서 굉장히 유명한 미남 배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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